롯데콘서트홀에 갈 일이 있으면 가급적 일찍 도착해 석촌호수를 산책한다. 한 바퀴 돌 때마다 석촌호수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 선곡에 경탄을 금치 못한다. 오늘은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에 베르디의 아리아 심지어 바그너의 발퀴레 3막 전주곡까지 유럽 클래식 음악이라고 하면 가리지 않고 다 나왔다. 화룡점정은 모차르트의 레퀴엠이었다. 도대체 알고나 트는 걸까? 말복 저녁 석촌호수를 돌면서 듣는 죽은 이의 명복을 비는 진혼곡과 무지막지한 발퀴레의 비행이라...기성세대에게는 선명회어린이합창단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